생명사랑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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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김 영자 씨 유가족 기부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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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생명사랑기금 작성일23-09-18 09:48 조회1,1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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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김 영자 씨를 기리며 유가족이 생명사랑기금에 1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유가족을 대표해 탁 유미 씨는 호스피스병동을 찾아와 ‘엄마가 임종하신지 1년째 되는 날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며 마음을 전했습니다.

    (故)김 영자 씨는 안양샘병원 호스피스병동에서 악성림프종으로 투병하다 2022년에 돌아가셨습니다.

     

    ◎ 엄마의 기도 제목

    탁 유미 씨는 맏이로 엄마와 수다도 많이 떨며 친구처럼 지냈습니다. (故)김영자 씨는 아프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수다를 떨지 못 하는 거라고 했습니다. 하루는 엄마가 아프기 전에 죽음에서도 이야기를 나눘습니다.

    “내가 아프면 나 그냥 죽게 내버려둬라. 잠자면서 죽고 싶으니까. 그래서 요즘 내 기도 제목은 잠자면서 죽는 거다.”

    “엄마, 그러면 우리가 너무 놀랄 것 같아”

    “그러냐? 그럼 너 네 아빠처럼 병원 생활은 최대한 짧게 하고 죽는 거로 기도해야겠다. 그러면서 자식 중에 누가 나를 가장 많이 사랑하는지 확인 할 거니까, 니들 알아서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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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둥이 아들 보러가는 천국의 길

    김영자 씨는 누구보다 귀여워하며 키운 30대의 막내아들을 먼저 천국에 보냈습니다.

    “나 천국가면 이제 막둥이 볼 수 있겠지?”

    가슴 속에만 품고 만질 수 없었던 막둥이를 곧 만날 수 있겠다며, 아른거리는 막내의 얼굴을 떠올렸습니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본 탁 유미 씨는 이제 엄마를 보낼 시간이 온 것을 직감했습니다.

    “예전에는 제 일상에서 엄마가 없는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어요. 그런데 막내 동생은 천국에서 몇 십 년 넘게 엄마 없이 지낸 거잖아요. 이제는 동생이 엄마의 사랑을 받을 차례인거죠. 엄마의 응어리진 그리움도 풀리지 않을까 하고요. 모든 게 감사하더라고요.

     

    김영자 씨는 주일날, 기도 받고 돌아가셨습니다. 주무시면서 돌아가신 것은 아니지만 돌아가신 모습은 주무시는 것 같이 편안해 보였습니다. 엄마의 소원대로 깨끗하고 곱게 돌아가셨습니다.

     

    ◎ 이제는 호스피스 전도사가 되어

    탁 현미씨는 엄마와 이별하는 과정에서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덜어 냈다고 합니다.

    “친구가 친정엄마를 호스피스에 모셨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때 처음 알았어요. 이제는 제가 주변인들에게 호스피스를 추천해줘요. 이제 안양샘병원 이 공간이 엄마와 추억이 묻어 있는 공간처럼 느껴져요.”

     

    조만간 엄마의 기일에 맞춰 묘소에 찾아간다는 탁 유미 씨. 천국에서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도 막내 동생과 함께 즐겁게 지내고 있는 모습을 그려진답니다. 의미 있는 호스피스기금으로 잘 사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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