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광희 집사 추모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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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생명사랑기금 작성일24-02-26 15:57 조회86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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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광희 집사 유가족이 생명사랑기금에 300만원을 기부했습니다. 아내와 삼남매 가족이 샘병원을 찾아 주치의 강의규 과장님께 기부금을 전달했습니다.
“호스피스병동에서 아버지를 돌봐주신 강의규 과장님을 비롯한 간호사, 자원봉사자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유가족을 대표해 딸 이지연 씨가 말했습니다.
생소했던 호스피스
(故)이광희 집사는 코로나가 한창인 2022년에 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코로나로 보호자조차 병원에 마음 편히 오고 가기가 힘들었을 때라 가족들은 심적으로 지쳐 있었습니다. 또 입원한 대학병원에서 더 이상 적극적인 치료를 힐 수 없다는 말을 듣고 크게 낙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교회 권사님으로 부터 지샘병원 호스피스병동을 알게 되었습니다. 호스피스가 생소했지만 일단 집과 가까워 상담을 받았습니다. 호스피스·완화의료가 무엇인지 차근히 설명을 듣고 가족들은 왠지 모를 안정감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아버지가 불안하실까 걱정했는데, 미리 알고 계신 듯 평온히 고개를 끄덕였다’고 회고 했습니다.
아빠와 함께한 마지막 벚꽃 놀이
어느 4월의 봄 날, 입원한 대학병원에서 지샘병원으로 전원 가기 위해 가족들은 앰뷸런스에 올라탔습니다. 아버지는 앰뷸런스의 딱딱하고 좁은 침대에 누워 차창 밖을 처다 봤습니다.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흩날리고 있었습니다. 만개한 벚꽃은 차가 달릴 때 마다 창문을 분홍 빛으로 물들였습니다. 하늘하늘 떨어지는 벚꽃이 마치 가족에게 축복이 내리는 것 같았습니다. 비록 아버지와 함께한 마지막 벚꽃 놀이였지만 가족들은 모자람 없이, 온전하게 아버지와 벚꽃을 즐겼습니다.
아버지가 안겨준 최고의 유산
삼남매는 아버지를 강직했던 분으로 기억했습니다. 아버지의 강건함은 종교의 올곧음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어려서부터 가정 예배를 드렸고, 자연스럽게 기독교가 몸에 배였습니다. 돌이켜 보면 삼남매가 기독교를 대하는 지극한 태도는 아버지가 안겨준 최고의 유산 중 하나 입니다.
건강하셨을 때에는 자존심도 강하고 엄격하셨던 아버지가 병실에 힘없이 누워 계신 모습이 낯설게 다가오기도 했지만 정작 아버지의 얼굴은 잔잔한 평온이 흘렀습니다.
“가족들과 충분한 신앙적 대화를 이어갈 만큼 아버지의 건강상태가 좋진 않았지만 분명한건 하나님과 아버지 사이에 뭔가 회복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가족들은 아버지의 평안함을 보며 ‘지샘병원에 천사가 찾아오는 것 같다’며 말했습니다.
온전한 회복으로
유가족은 호스피스에서 입원해 있는 동안 영혼의 아픔이 치유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호스피스병동에서 보여주신 존중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비록 입원해 있는 동안 어려움과 아픔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간의 치유를 생각하면 천국을 준비하는 시간이 아니었나 돌이켜 봅니다. 특히 장례를 치를 때 드린 천국 환송 예배는 온전한 회복이 되었습니다. 천사처럼 섬겨주셔서 감사하고 헌신하는 마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기부금 전달식은 (故)이광희 집사의 생일을 기념해, 가족 모임이 있는 날 진행되었습니다. (故)이광희 집사의 부인, 삼남매, 손자까지 함께하며 의미를 더했습니다.
“아버지 생신날, 가족들이 모여 생신도 기리고 아버지 이름으로 기부할 수 있어, 아버지가 천국에서 더 기뻐 하실 것 같아요”
(故)이광희 집사가 호스피스에서 보낸 평안했던 마음이 전해지도록 호스피스와 관련된 곳에 귀하게 사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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