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더 어려운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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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생명사랑기금 작성일20-03-16 11:59 조회2,17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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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우씨가 50만원을 사회복지기금에 기부했습니다.
홍종우씨는 1년동안 정부보조금을 조금씩 모아 생명사랑기금에 전달했습니다.
오지 않는 환자
홍종우씨는 만성신부전증으로 G샘병원에서 혈액투석을 받고 있지만 한두 번씩 빼먹는 날이 있었습니다. 담당 간호사가 전화해 다시 예약을 잡아도 오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부터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이재원 신장내과 진료과장은 투석을 받지 않으면 몸이 어떻게 반응할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혼자 살고 있는 홍종우씨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계속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요청했고 홍종우씨가 집에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재원 과장은 하루 하루 힘들어 하고 있을 홍종우씨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계속 걱정만 하고 있을 수 없어 홍종우씨 집으로 찾아 갔습니다. 마침 병원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환자가 있는 곳으로
똑똑똑. 문을 두드렸습니다. 이름을 몇 차례 불렀지만 여전히 인기척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주인집 할아버지까지 나와 함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제서야 안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홍종우씨는 갑자기 찾아온 자신의 주치의 방문에 눈이 휘둥그레 졌습니다. 경찰관이 왔을 때 보다 더 놀랐습니다. 이마 주름이 선명히 보일만큼 크게 뜬 눈을 껌뻑이고 있는 홍종우씨에게 이재원 과장은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지금 입원해야 하니까 필요한 짐 챙기세요”
낮 시간이지만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치약, 칫솔, 수건 등 입원에 필요한 물건을 주섬주섬 챙겨 담았습니다.
고마움을 전하는 길
하지만 병원으로 가는 발이 굼뜨기 시작했습니다. 병원비가 홍종우씨를 가로 막고 있었습니다. 최근 투석을 받지 못했던 것도 목수일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이재원 과장은 홍종우씨의 마음을 안심시키며 입원을 진행하는 한편 원무과와 사회사업팀에게 홍종우씨가 받을 수 있는 사회 서비스 제도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연락했습니다. 다행히 의료급여 대상자로 선정되어 병원비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홍종우씨는 이런 제도가 있는지도 몰랐다며 감사해 했습니다. 특히 자신을 위해 집까지 찾아와준 이재원 과장님께 거듭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치료를 소홀히 할 수가 있겠어요. 더 열심히 치료를 받아야 지요. 저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의 치료비를 위해 기부금을 사용해 주세요”
홍종우씨 기부금은 저소득층 환자 치료비 지원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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