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힘을 기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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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생명사랑기금 작성일20-12-02 14:55 조회1,79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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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Reboot).
코로나19가 장기화 될수록 공포와 무력감이 아닌
다시 일상을 살아내는 재시동, 리부트가 필요합니다.
그야말로 생존 리부트를 하며 자신을 다지는 시간으로 만든 곳이 있습니다.
뵈뵈하우스 이희정 사장님 입니다.
G샘병원 응급실 맞은편, 약국 사이에 아기자기하게 위치한 뵈뵈하우스는 2018년부터 개업일 마다 기부를 해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망설였지만 ‘마음 지친 사람들의 따뜻한 공간’이 되고자 했던 첫 마음을 이어가며 올해도 어김없이 기부했습니다.
코로나19로, 뵈뵈하우스의 매출은 크게 줄었습니다. 약국에 가려던 환자가 잠시 들려 토스트를 주문하거나, 한국음식이 맞지 않는 외국인 환자가 찾곤 했는데, 외국인 환자는 아예 없을뿐더러, G샘 후문이, 출입구 발열체크로 닫히면서 환자 및 보호자 손님의 왕래가 크게 줄었습니다.
내부를 다지는 시간
그럴수록 이희정 사장님은 내부를 견고히 했습니다.
“손님들은 줄었지만, 여기서 손을 놓고 있을 순 없었어요. 한번 온 손님이 다시 찾아 올수 있게 더 맛있는 뵈뵈하우스가 되고 싶었어요.”
뵈뵈하우스는 사장님이 직접 만든 수제 소스를 사용합니다. 여기에 수제 자몽차와 레몬차가 있습니다. 올봄에는 귤청을 담았습니다. 또한 패션후르츠 에이드도 개발했습니다. 새콤달콤한 맛에 한번 찾은 사람이 계속 찾았습니다. 지나가던 베트남 손님이 패션후르츠 음료를 여기서 먹게 될 줄은 몰랐다며 신기해했습니다.
한 땀, 한 땀 이겨내는 마음으로
뵈뵈하우스 벽면 한편에 수제 청처럼 다양한 천 마스크가 걸려 있었습니다.
이희정 사장님이 한 땀, 한 땀 손으로 만든 마스크입니다.
“시중에 있는 마스크를 쓰고 토스트를 만들려니 불편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제가 사용할 것만 만들었어요.”
마스크를 깜빡 차에 놓고 와 병원에 들어갈 수 없다며 온 환자에게 어떨 결에 마스크를 팔았습니다. 또 우연히 토스트를 먹다가 예쁘다며 사시는 분들, 시중에 없는 디자인이라며 선물로 구입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쉬엄쉬엄 손바느질 한 마스크라 많이 만들지는 못하지만 턱 선을 가리는 마스크, 얼굴이 큰 사람에게 어울리는 마스크, 립스틱이 묻어도 티가 안 나는 마스크 등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마스크가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작은 보호막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외부 탓하기 쉽지만, 묵묵히 자신을 돌아보는 뵈뵈하우스.
토스트집을 나가기 전 진료를 마치고온 손님이 들어왔습니다. 약은 챙겨 먹었는지, 집에 갈 때 함께 갈 사람은 있는지 걱정스레 물었습니다. 토스트 안에 안부와 인사가 수제 소스처럼 듬뿍 올라가져 있는 듯 했습니다.
내부를 다진 에너지는 이제 다른 사람에게도 흐르는 에너지가 되어 뵈뵈하우스를 감싸고 있었습니다. 코로나19를 이기는 힘을 이희정 사장님한테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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