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다 온맘 온누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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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생명사랑기금 작성일19-02-19 12:07 조회2,52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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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병원에서 연말을 맞아 ‘2018년 온 맘 온누리에’ 행사를 열었습니다. 온 맘 온누리에는 샘병원의 전인치유를 소개하고, 환자분들이 투병하면서 정성스럽게 만든 작품을 전시하는 자리입니다. 올해로 5년째 맞이하고 있으며 매년 전인치유기금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섭게 바람이 불던 지난 겨울, G샘병원 13층 베네스다홀에서는 따듯한 온기가 퍼졌습니다. 전시장으로 변한 베네스다홀은 투병 중에 만든 환자의 작품이 전시되었고, 환자분들은 그동안 숨겨 놓은 솜씨를 뽐냈습니다. 휠체어에 의지한 환자는 큐레이터가 되어 자신의 작품을 설명
했습니다. 작품을 감상하던 한 환자는 마치 내 마음을 보고 그린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새 그림을 보니 요양 차 시골집에 내려갔을 때가 생각나요. 바람마저 얼어버릴 만큼 찬바람이 쌩쌩부는 날에 집에서 멍하니 창밖을 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푸드득, 푸드득 소리가 나더니 새 한 마리가 어디에선가 힘차게 날아오르는 거예요. 새의 날개 짓이 모든 적막을 깼죠. 그래! 살아있구나! 힘찬 날개 짓에서 생명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저는 더욱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했어요. 아마 이 새를 그린 환자분도 새를 통해 생명력을 보지 않았을까 합니다.”
환자분은 한참동안 작품을 바라보며 위로를 받고 있었습니다.
베네스다홀 한 켠은 작은 분식점이 되었습니다. 자원 봉사자들은 떡볶이와 어묵, 김밥 등을 분주히 만들며 나눔의 손길을 더했습니다. G샘병원 인근 군포중앙교회에서 온 자원봉사자는 환자분들이 오늘 만큼은 즐겁게 음식을 먹으며 활짝 웃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저녁에는 임산부로 구성된 샘한나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아기를 안은 채 합창을 하는 산모, 무대 위를 천진난만하게 오르 내리는 어린아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활기 넘치고 입가에 미소가 번졌습니다. 웃음 치료사의 익살스런 강의로 한바탕 웃음 바다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 성격심리검사, 자연치유 체험, 발마사지 시간을 마련하며 환자분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전인치유 프로그램을 꾸준히 참여한 한 환자분은 투병하면서 힘들었는데 미술치유와 음악치유를 받으며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다른 병원에서 느낄 수 없는, 샘병원 만의 따듯함이 있다며 몸은 아팠지만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전인치유교육원 최병우 목사님은 온 맘 온 누리에를 통한 전시회와 발표회가 환자분들에게 지지와 격려의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지속적으로 이런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샘병원은 환자 분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환자의 균형 잡힌 삶을 돕고자 전인치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인치유란 통합적인 돌봄으로 환자분들의 신체적인 치료와 더불어 정신적, 심리적, 영적인 치료를 말합니다. 전인치유교육원을 통해 환자와 보호자가 충분히 미술치유, 음악치유 등 마음예술치유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도록 생명사랑기금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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