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사랑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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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자인터뷰] 내가 힘들수록 환자는 행복하다 조은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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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생명사랑기금 작성일17-11-13 11:11 조회3,17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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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회장 조은숙씨 인터뷰

    "내가 힘들수록 환자는 더욱 행복하다."

     

    국내는 1978년 강릉의 갈바니병원에서 진행한 호스피스 활동을 시작으로 1982년 4월 서울의 강남성모병원을 중심으로 본격화되었습니다. 현재도 많은 호스피스 봉사자들이 죽어 가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 그들에게 죽음이란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완화되도록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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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호스피스 자원봉사

    30대 초반부터 찬양봉사를 하며 군부대나 교도소 등을 방문했고, 전도하기 위해 병원 중환자실을 다녔습니다. 처음엔 중환자들을 만나는 게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너무 편하게 봉사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을 본격적로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저의 일상이나 옷차림이 다소 화려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염려와 우려의 눈길을 보냈지만 호스피스 교육을 마치자마자 바로 봉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제 남편도 오랫동안 류마티스로 고생하고 있었고, 시어머니 또한 치매 증상이 있으셨기 때문에 집안에 환자가 두 명이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밖에서 볼일을 보고 집에 들어가면 힘들고 짜증이 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봉사를 시작하면서 삶과 치열한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을 보면 볼수록 나의 삶은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생각이 바뀌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가정에서도 행동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변화되는 저를 보면서 가족들은 저의 호스피스 봉사를 더욱 지지해 주었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한동안 침체기에 빠졌을 때 저를 인도하신 권사님이 잘 할 수 있다고 격려하시며,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팀장을 맡기셨습니다. 책임감으로 열심히 수행하다보니 어느덧 회장직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호스피스 자원봉사자교육

    호스피스 봉사를 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자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예전에는 3개월 교육을 받아야만 했는데, 지금은 교육이 다소 간소화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봉사활동 200시간을 넘으면 인증을 위한 자격시험을 보게 됩니다. 현재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요일별로 나눠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담당 선생님의 환자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목욕, 마사지 등 상황에 맞게 봉사를 하는 데 하루에 작게는 2명에서 많게는 5명 정도까지 돌보게 됩니다 .

     

    호스피스의 목적은 영혼 구원 

    저희들의 목적은 단순히 환자를 돕는 것이 아니라 그분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데 있습니다. 삶의 마지막 선상에 있는 분들이 저희의 사랑을 통해서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그 분들의 영혼이 구원받을 수 있도록 마음을 어루만지고 하나님을 받아들이도록 전도하는 것입니다. 

    몇 년 전에 무속인의 남편에게 전도를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남편 분은 젊은 시절 다른 여자들을 만나며 아이까지 낳고 살다가 말기 암이 되어서야 무속인 아내에게 돌아 왔습니다. 그런데 이 무속인은 남편을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남편의 아이들까지 키웠습니다. 저는 너무나 착한 무속인 아내에게 감동을 받아 그분을 매일 안아드렸습니다. 무속인 아내는 마음의 문을 열고 남편의 전도를 허락하고 자신도 나중에 예수를 믿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또, 40대 폐암말기 환자가 있었는데 투병이 길어지고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니 아내가 집을 나갔습니다. 그 상처로 사람들을 만나기 거부하며 의료진들까지 어렵게 하는 환자였습니다. 그런 아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이 안쓰러워 환자 어머니에게 지속적으로 마사지를 해 드렸습니다. 결국 아들이 마음을 열고 기도를 부탁해 왔을 때에는 저도 뜨거운 눈물이 나더군요.

    호스피스 활동을 통해 제가 오히려 힐링을 받습니다. 그래서 봉사자들께도 항상 당부합니다. 우리가 힘든 만큼 환자들은 행복하니 더욱 힘을 내자고 말이지요.

     

    생명사랑기금에 기부

    선교는 몸만 가서 되는 게 아니라 마음과 정성이 필요하다고 늘 생각해 왔습니다. 그래서 교도소 등을 방문할 때에도 늘 손수 음식 등을 준비해서 함께 나누는 생활을 해 왔습니다. 호스피스 자원봉사도 마찬가지로 매월 조금씩 호스피스 환자들을 위해 후원을 했습니다. 이번 기부는 매월 개인적으로 했던 후원을 생명사랑기금(호스피스기금) 정기기부로 방식을 바꿔서 한게 된것 입니다. 저의 작은 손길이 어려운 환자들을 돕는 큰 물결을 이루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생명사랑기금 호스피스기금은 현대의학으로 더 이상 치료를 할 수 없는 말기암환자 및 중증질환자와 그 가족을 사랑으로 돌보는 것으로 삶의 마지막 순간을 평안하게 맞이하도록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으로돌보기 위한 기금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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