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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석 교수 초청 북 콘서트 '백년을 살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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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생명사랑기금 작성일19-04-16 17:00 조회1,57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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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25일 안양샘병원 샘누리홀에서는 김형석 교수님을 모시고 북 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올해로 100세를 맞이한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 교수님은 나이가 무색할 만큼 강연과 저술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북 콘서트에서 김형석 교수님은 인생의 각 시기별로 우리가 놓치기 쉬운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명쾌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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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방법

    30세까지는 좋은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교육은 인생의 뿌리를 만드는 일이며 뿌리가 튼튼해야 큰 나무가 됩니다. 그럼 좋은 교육은 무엇일까요? 명문 대학에 입학했다, 성적이 얼마만큼 올랐다 일 까요? 아닙니다. 배움을 통해 2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면 그것이 좋은 교육입니다.

     

    제 친구 홍상희는 중학교 때부터 꼭 소아과 의사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당시 때만 하더라도 소아사망률이 높았습니다. 어린이의 죽음을 늘 안타깝게여긴 홍상희는 결국 소아과 의사가 되었습니다. 한평생 어린 생명을 살리는 것을 사명으로 여겼습니다. 

     

    또 저는 윤동주(1917년~1945년)와 중학교 때 같은 반이었습니다. 그는 뛰어나게 공부를 잘한 것은 아니었지만 시에 대한 열정은 그 누가 보더라도 그의 시가 세상의 울림이 될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을 만큼 강했습니다. 고등학교때 알게 된 황순원(1915년~2000년)도 자신이 소설가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나무뿌리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어쩔 때에는 성장도 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 같아 답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뿌리가 잘 서야 나무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20년 뒤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자신을 믿고 묵묵히 진전하십시오. 좋은 교육을 통해 내 인생의 밑동을 튼튼히 만들기를 바랍니다.

     

    마음 가벼운 중년 되기

    30세부터 60세까지는 받은 교육을 바탕으로 일을 하게 됩니다. 일을 하다보면 돈이 우선시 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합니다.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목적이 뚜렷한 일을 선택 하십시오. 돈 때문에 하는 일은 돈에서 끝나기 쉽습니다. 그러나 목적이 분명한 일은 사람의 마음을 얻습니다. 운이 좋으면 그 일이 돈으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일석이조가 됩니다.

     

     저는 대학교수였지만 6명의 자식과 북에서 넘어온 3명의 동생, 어머니까지 합쳐 10식구를 돌보고 책임져야 했습니다. 매우 빠듯한 생활이었습니다. 어느 날, 대전에서 고등학교 교장을 맡고 있는 제자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자신의 학교 학생들에게 강의를 해달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일정을 살펴보니 그날 서울에서 대기업 강의가 잡혀 있었습니다. 고민이 되었습니다. 대기업 강의는 강사비도 많고 서울이라 잠깐 다녀올 수 있었지만 제자의 부탁에 응하게 되면 강사비는 고사하더라도 대전까지 하루 반나절 이동하며 피곤할 것이 눈에 그려졌습니다. 제자에게 미안하지만 못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제자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알았다고 했습니다. 짧은 순간 그의 표정에서 학생을 향한 열정과 강의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났습니다. 저는 마음을 고쳐 먹고 대기업 강의를 취소했습니다. 대전에서의 강의는 몸은 고되었지만 마음은 훨씬 편안 했습니다.

     

    목적이 뚜렷하고 소중한 일을 하십시오. 이는 돈의 노예가 되지 않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빈손으로 돌아가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진정한 의미가 있는 일인지를 잘 살펴보십시오. 이는 60살 이후의 인생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다시 태어나는 노년

    60살이 되면 해방이 됩니다. 드디어 자식과 직장으로 부터 해방입니다. 노년은 해방과 동시에 사회에서 다시 태어납니다. 또 다른 인생이 펼쳐집니다. 나를 낳아준 부모님께 감사하듯 나를 다시 태어나게 해준 사회에 감사하며 나의 것을 나누어 주십시오. 여유가 있어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가치 있다고 여겨지면 돈이 들더라도 꼭 나누십시오.

     

    저는 몇 년 전에 큰 상금을 받았습니다. 상금을 어디에 사용하면 가치가 있을지를 두고 몇 날을 고민을 했습니다. 결국

    제자 한 녀석에게 전화를 걸어 나를 대신해서 상금을 의미 있게 사용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더 이상 어디에 쓸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 참으로 홀가분했습니다. 소유가 부담이 된다는 것을 노년이 되고서야 알았습니다.

     

    또 틈틈이 사회를 고민해야 합니다. 퇴임한 교수들을 보면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아픔에 대해 공감하고 이 시대를 걱정한 교수는 정년퇴임 뒤에도 대학과 더불어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명예와 편의만 쫒던 교수는 정년퇴직과 함께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집니다. 

     

    백년을 살아보니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임을 느낍니다. 여러분, 자신의 것을 나누며 사회에 대해 고민하십시오. 그럴 때에 여러분의 인생은 점점 무르익어가며 참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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